선희씨~ 하고 부르던 이모님이 너무 정다웠던 펜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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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선희씨~ 댓글 1건 조회 3,167회 작성일 10-06-30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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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닷없이 "갯벌체험하러 가자" 얘기로 시작된 남해 여행이었어요.
그래서 펜션 구하기가 힘들었는데 "하늘빛 풍경"을 소개 받았습니다.
예약부터 순조롭지 않았는데 집중호우 비까지 저희를 받기더군요.
그러나 일기예보와 달리 호우 정도는 아니었어요.
그래서 비 맞으며 남해에 가볼만 한 곳은 모두 다 가봤습니다.
독일마을-원예예술촌-나비생태원-해오름예술촌-송정해수욕장을 하루 마지막으로...
저희 아이들이 송정해수욕장을 미리 선수쳐 개장하고 왔습니다. ㅋㅋㅋ
펜션으로 가는 길은 솔직히 비가 제법 오는 날이라 안개때문에 한치 앞이 안보이더군요.
펜션에 도착하니 이모님이 야채를 뜯고 계셨어요.
인사와 동시에 하시는 "선희씨?" 송정해수욕장에서 놀고 있을 쯤 길을 헤매고 있는건 아닌지
전화주시던 이모님이 반겨주셨어요.
잘 정돈되고 깨끗한 펜션에 도착하여 아이들 씻기고 저녁을 준비하는데 직접 그릴과 숯불을
챙겨주시던 이모님 얼마나 친절하신지 정말 감사할 따름이었지요. 다른 펜션은 비오면 그릴을
거의 사용할 수 없게 된다지만 하늘빛풍경은 넓은 테라스에 차양이 길게 쳐져있어 걱정할 것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돼지삼겹살, 목살, 오리, 소시지, 야채 아주 푸짐하게 저녁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깊어 가는 저녁 신비로운 걸 보게 되었어요.
순식간에 안개가 거치더니 바다풍경이 적나라하게 펼쳐졌어요. 아주 순식간에~
컨테이너를 실은 아주 큰 배와 한치를 잡는 작은 배들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아름다운 풍경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간간히 울리는 뱃고동소리까지.... 환상적이더군요.
6월26일은 월드컵 8강 경기가 있는 날이었어요. 이모님이 펜션에서 제일 큰 방을 선뜻 내주셨어요.
거기에 직접 기르신 야채도 듬뿍~ 모자란 밥도 챙겨주시고.... 고마웠습니다. 정말~
하늘빛풍경 펜션은 사람을 좋아하는 꼬꼬(암닭)와 사람을 무서워하는 땡칠이(강아지)가 있어
아이들이 안아도 보고 아주 즐거워 하였습니다.
아침에 주말손님께 서비스되는 계란까지.... 정말 비린내 없는 계란찜으로 아침 잘 먹었답니다.
아침이 되니 펜션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홈페이지에는 없는 사진을 올리고 갑니다.
이모~~~ 정말 잘 쉬고 즐거운 하루 보내고 왔습니다. 정말 고마웠어요.
언제나 건강하시고 또 뵐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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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하늘빛풍경님의 댓글

하늘빛풍경 작성일

  선희씨 이렇게 뵈오니 무척이나 반갑네요.

그날 지리산 삼성궁이랑 잘 다녀가셨는지요?

어쩌면 산에 오를때 세연이 아빠가 조금은 고생을 하셨겠네요.

선희씨가 쓴 글 읽고 나니 제 마음속에 풍성한 가을 걷이한 큰~ 소쿠리가 하나 남았읍니다.

어쩌면 그렇게도 선희씨 마음 씀씀이가 이렇게 제 마음속을 풍성하게 만들었는지~

선희씨 우중속에서도 열심히 찾아서 다 체험하시고 그 열의에 감탄스럽읍니다.

어떤 분들은 날이 안좋다고 짜증을 내는데 선희씨네는 이런 분위기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제가 오히려 감사드립니다.

비가 오거나 바람이 많이 불거나 하면 제가 더 미안해 지거든요.

참 세연이 엄마 머리에 꽂은 꽃이 눈에 아른거리네요.

땡칠이 예뻐해준 슬아도 보고 싶네요. 세연이의 방긋방긋 웃는 모습도..

언젠가는 또 뵐수 있는 날이 있겠지요. 저는 항상 이자리에 있으니까요.

건강하시고 행복한 날들이 되시기를 빕니다.

-새로 생긴 남해의 이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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